국내여행

가을의 서정

산하강산 2021. 11. 30. 12:41

가을의 서정

 

'21.11.30(화)

 

11월의 마지막날 

가을비가 촉촉히~~~

이제 몇일만 더 출근하면 퇴직이구나....

그런 것들이 심적 부담이 되는지

문득 잠에서 깨곤한다.

뒹굴지 말고 나가자!!!!

야근 마치고 나온 아내는

나의 심정을 알아주는지

기꺼이 따라나선다.

운전석옆에 앉아 있으면 어디라도 갈 수 있다.

고맙지뭐!!!!

아무것도 아니었지만 

왜 그렿게 치열하게 살아왔을까?

바람에 흔들리는 풍경을 보니 괜한 욕심이 부끄럽다.

 

가을/조병화

 

가을은 하늘에 우물을 판다

파란 물로

그리운 사람의 눈을 적시기 위하여

깊고 깊은 하늘의 우물

그곳에

어린 시절의 고향이 돈다

그립다는 거, 그건 차라리

절실한 생존 같은 거

가을은 구름 밭에 파란 우물을 판다

그리운 얼굴을 비치기 위하여

 

새로운 삶이 시작된다.

아침에 서두르지 않아도 되고,

피곤한 야간근무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 동안의 성실했던 직장생활도 이제 게으름으로 한번 누려 볼란다.

실컷 게을러질 때 쯤에 다시한번 산에 오르자!!!!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멋진 삶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