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원산.기백산_거창
일시 : 2005년 06월 09일 (목)
산행지 : 경남 거창 금원/기백산 (1353m)
날씨 : 쾌청
※이동시간
06/09
* 메가마트 출발 (06:06) => 경남 거창 기백산 입구 도착 09:36 이동거리 : 3시간30분
* 정류장(17:26) => 포항도착 (20:40) 이동거리 :약 3시간15분
※ 시간정리
산행출발 (09:45) 기백산정상(1.3 km).하산갈림길 (11:00) 기백산정상(0.2 km).하산갈림길(4.0 km) (11:30) 기백산정상 (11:45) 중식(11:50~12:40) 금원산으로 출발(12:45) 시흥골입구2.9 km 기백산 정상1.5 km 금원산정상2.5 km 갈림길(13:16) 수막령1.2 km 기백산 2.4 km 금원산정상1.6 km 갈림길(13:35) 금원산정상0.68 km 유안청폭포 2.8 km 기백산4.3 km 갈림길(13:55) 기백산 5.0 km 유안청폭포 3.2 km 지재미.휴양림 5.9 km 금원산 0.25 km (14:00) 금원산정상(1353m)(14:10) 하산시작(14:35) 지재미골.임도사거리.유안청폭포 갈림길(15:10) 유안청1폭포(15:20) 유안청2폭포(15:40) 하산완료 (16:20) 산행시간 약 6시간35분
※ 산행후기 ※
기백산(箕白山)과 금원산(金猿山)은 거창 마지, 위천면과 함양군 안의면에 걸쳐 있는 남덕유산의 가지 산이다.
기백산의 옛 이름은 지우산(智雨山)으로 마치 누룩더미 같이 생긴 바위들이 여러 층 탑을 쌓아 올린듯한 봉우리를 갖고 있어 누룩덤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음양 가운데 양인 남성적인 산으로 보아 백(白)를 써 기백산이라 부르고 금원산은 음(陰)인 여성적인 산으로 보아 검다는것을 비유한 원숭이를 산이름으로 써 금원산이라 부른다고 하고 1983. 11. 18일 군립 공원으로 지정 되었으며 기백산 정상에서 금원산에 이르는 3km의 능선길은 환상의 등로 그 자체 이다.
기백산 아래에는 산신제를 지내는 돌탑이 있고 10여분 거리에 사시사철 마를지 않아 산꾼들의 목을 적셔주는 기백 샘이 있다.
날씨만 쾌청하다면 노고단, 반야봉, 천왕봉, 남덕유산, 삿갓봉, 무룡산, 덕유산, 가야산, 백운산 등의 조망도 가능 한 산이다.
우리 축구대표팀이 쿠웨이트를 4:0으로 대파하고 월드컵 본선 6회 연속진출이라는 반가운 소식을 뒤로하고 메가마트를 출발한다
차창으로 바라본 들녘은 모내기가 끝나고 양파를 수확하는 모습과 드물게 보리를 수확하는 모습이 보인다. 08시경에 논공휴게소에서 우동과 커피한잔으로 주린 배를 채우고, 허겁지겁 차에 오른다. 논공휴게소는 6월 20일경부터 신축을 위해 폐쇄된다고 한다. 약간 지루했지만 기백산 입구 주차장에 도착하였다(09:36)
하늘엔 구름이 약간있고 전형적인 한여름 날씨이다. 올라가는 길에 뽕나무 열매인 오디가지천에 널려있다. 입 주위가 까맣게 물드는지도 모르고 정신없이 열매를 입으로 가져다 넣는다.
가을산의 울긋불긋한 산들의 모습도 아름답지만 지금처럼 무성한 초록 빛깔의 향연도 곱고 아름답다. 문득 "청산에 살리라"라는 가곡이 생각난다.
“ 수풀 우거진 청산에 살으리 랏다… 세상 번뇌시름 잊고.......”
아내의 정성스런 도시락으로 포만감을 느낀 채, 멀리 거창지역을 조망한다.
누룩바위 아래를 지나는 보호 철재 울타리와 밧줄을 잡고 누룩 바위 밑을 통과한다
기백산 정상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금원산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능선주위엔 산목련 (함박꽃나무)이 피어서 향기를 뿜어내고, 나뭇잎은 마치 유약을 바른 것 처럼 광채가 난다.
갈림길을 통과하는데 할아버지와 할머니 일행들이 보인다.
부럽다!! 나 역시 저 나이가 되도록 아내와 함께 산을 다닐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 반드시 그렇게 되도록 건강관리를 해야지….
14:00경에 정상 200미터 전 갈림길에 도착하였다.
금원산 정상으로 착각하기 쉬운 동봉에 오르니 저 앞으로 정상이 보인다.
다시 되돌아 와야 하기에 베낭을 두고 금원산 정상으로 향하였다.
멀리 황석산(1190m)과 거망산(1184m)이 보인다. 이곳 기백산과 금원산과 더불어 백두대간의 남덕유산 줄기에서 뻗어 내린 4개의 산으로 특히 멀리 끝자락에 보이는 황석산은 비수처럼 솟구치는 봉우리가 범상치 않게 보였다.
호연지기(浩然之氣)를 키울 수 있는 산! 하늘과 땅 사이에 가득찬 원기를 느낄 수 있었다.
14시35분경에 하산을 시작하였다.
계곡의 물소리와 산속에 피어난 들꽃들의 향기와 지저귀는 새소리도 곁들어져 기분이 상쾌하다.
물소리가 가깝게 들리고 유안청1폭포에 도착하였다. 긴 산행에서 하산 후 폭포를 바라보며 발을 담그자 피로가 확 달아난다.
유안청2폭포는 길게 경사를 이루어 한참 동안 내려가며 시원함을 느낄 수 있었다.
하산 길 막바지의 금원산 자연휴양림은 계곡의 규모만큼이나 크고 아름답다. 가족과 언젠가는 한번 와봐야 될 곳으로 찜을 해 두고,
주차장에 도착하니 시간이 16시20분경이다. 오늘은 산악회에서 준비한 맥주가 비교적 풍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