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2010년

포항시경계3구간_20번국도_달성교

산하강산 2010. 12. 3. 09:20

포항시경계종주 3구간_20번국도-달성교

 

산행일시 : 2010년 12월 2일 08:35 ~ 16:30

산행거리 : 23.6 km  8시간여

 20번도로(08:35)-중명저수지(09:57)-28번도로(11:35)-점심(12:15~12:46)-
 도음산(14:38)-대명공원묘지(15:15)-달성교(16:30)

 

 
겨울을 재촉하는 쌀쌀한 바람을 느끼며 아침을 나섭니다.
날씨가 흐리고 오후엔 비가 내린다는 예보에 우산도 챙기고,

 

산행 들머리로 가는 길
30명이나 되는 인원이 25인승 버스에 타니 일부는 서서가야 했지만
거리가 가까우니 참을만 합니다.

차창밖으로 가을걷이가 끝난 논과 잎을 다 떨군 나무들이 쓸쓸하게 보입니다.
이런 계절에는 무릇 '채우는' 여정보다는 '비우는' 여정이 훨씬 더 잘 어울린다지요.
20번 국도에 내려서서
가을과의 이별여행이 시작됩니다.

 


포항철강공단에서 건천으로 이어지는 산업도로 입니다.
차량들이 하도 무섭게 달려서 빨리 올라섭니다.

 

 

 

 

옥녀봉 갈림길
 

 


땅에서 부터 여러갈래 줄기로 갈라져 부채를 펼친 모양으로 자란다는 반송입니다.
백두대간할 때 어느 절앞에 아주 큰 나무를 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단체사진을 찍고

 

 

 

전망대에는 휴식공간을 마련해 두었네요
누군가 비오는 날 오면 좋다고 이야기 합니다.

 

 

 

전원주택이 즐비한 중명골로 내려섭니다.

 

 

 

 


케이블드럼 다리, 필요는 발명을 부른다지요!!
곰돌이는 어디를 골똘히 보고있는지...

 

 

 

형산강이 보이고
정국사 주지스님입니다.^^

 

 

강건너편까지 버스를 타고 이동하여 제산터널옆으로 난 가파른 오름을 오릅니다.

 

 

형산강은 형산과 제산 사이를 지나 포항으로 흘러들어옵니다.
빈번한 안강들판의 홍수로 인해 치수사업은 신라의 숙원사업이었고,
그래서 경순왕의 태자 김충이 용으로 변하여 꼬리를 내려쳐 갈랐다는 전설이 전해지기도 합니다.

 

 

 

멧돼지 목욕탕
민가가 가까운 곳에도 살고 있다니 개체수가 많긴 많은가 봅니다.

 

 

 

 

위덕대가 보이는 28번도로.
낙동에서 터득한 무단횡단 신공을 발휘하여 단숨에 건너갑니다.

 

 

 

 
다시 한고비 넘어 31번 국도를 건너고

 

 

 

푸르네님이 이야기하던 돌탑입니다.

 


포항-대구간 고속도로 터널 상부를 지나고

 

 

 

 

 

MBC중계탑을 지나고 도음산 정상으로..

 

 

 

 

겨울 숲은 무심히 바라보면 허전하고 적막하지만
조금만 세심하게 바라보면 푸른 싱그러움이 숨어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길가엔 쑥부쟁이가 마지막 가을을 장식하고 있네요

 

 

 

 

 

 

도음산에 도착합니다.

안개가 안강벌판에 가라앉아 한폭의 수채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좌측으로는 동해바다가,

우측으로는 다음 구간인 봉좌산 운주산이 운해위에 떠있습니다.

 

 

 

 

 


근교에서도 훌륭한 조망을 볼 수 있으니 참 행복합니다.

 

 

 

냉수리에서 학천리로 이어지는 5번 지방도가 발아래를 휘돌고
억새와 비학산이 몽환적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사자들의 안식처 대명공원묘지입니다.
계절이 그래서인지 눈길이 한번 더 가네요.
이제 비움을 슬퍼하지도 않는 가을을 보내야 할 때 입니다.

 

 

 

 

 

희미한 길을 가시덤불 헤쳐가며 내려서니
경주시 강동면엔 촉촉히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도로와 농로를 한참이나 걸어 달성교에서 산행을 마감합니다.

근무제도의 불확실성 등으로 올해 시경계산행은 이것으로 마지막입니다.
또 지루한 시간들을 보내야 겠군요

내년에도 행복한 산행이 이어지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