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태산_인제
산행일자:2011. 7. 5(화) 맑음
산행경로: 미산리(11:45) - 개인약수(14:30) - 주억봉(방태산)(16:45) - 적가리골 - 방태산자연휴양림(19:05) 7시간여
'3둔 4가리'로 불리는 운둔의 유토피아
달둔,살둔,월둔의 3둔
둔이란 평평한 산기슭을 의미하며
적가리, 연가리, 명지가리, 아침가리의 4가리
가리란 사람이 살만한 계곡을 말합니다.
장마철이라 더욱 더 풍부한 수량을 자랑하는 곳이기에
먼거리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마음만 급한가 봅니다.
미산약수교 앞에서 내려 대개인동까지 5Km넘는 포장길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북쪽으로 흐르는 내린천,
장마비로 인해 수량이 많습니다.
산삼도 많이 나는 곳인듯...
개망초
개인적으로는 깃대봉 - 배달은석 길을 택했으면 했는데
시간관계상 개인약수길을 갑니다.
개다래나무
산오디도 맛보고...
까치수염
시간이 지체되어 산장을 지나 그늘에서 점심을 먹고..
산장에 있던 개들이 냄새를 맡고 따라왔습니다.
아스팔트 포장길에서의 고생이 한 순간 사라지고...
노루오줌꽃
개인동 마을 위쪽에 있다고 하여 개인약수라는 이름이 붙었을까?
흘러내리는 암약수와 작은 기포를 내며 샘솟는 숫약수로 되어 있다는데 숫약수만 볼 수 있었습니다.
주왕산 달기약수와 비슷하지만 약간 약한 맛
짙은 녹음과 부서지는 물소리가 더위를 다 앗아가고...
잔나비걸상 버섯
박새꽃
3둔 4가리로 불리는 운둔의 유토피아
그중의 하나인 적가리골
운석이 떨어져 만들어 졌다는 설도 있다네요.
파란 하늘을 바경으로 범꼬리꽃이 반겨줍니다.
1385봉에 오르니 전망이 트이고
동북쪽으로는 설악산 연봉이,
뒤 돌아보면 배달은석봉이 보입니다.
고대에 대홍수로 배달은석봉에 있는 큰바위에 배를 묶었다는 전설이 내려 온다는데
볼 수 없어 아쉬웠습니다.
옛날 인디언들은 말을 타고 달리다
가끔씩은 말에서 내려
자기가 달려온 쪽을 한참동안 바라본다고 합니다.
혹시 자기가 너무 빨리달려 자기의 영혼이 미처 따라오지 못할까봐...
가끔씩 산에 올라 정신없이 살아온 나날들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해봅니다.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자연휴양림으로 하산..
한동안의 급경사길을 내려서니 평온한 숲길이 이어집니다.
휴양림 직전의 '저폭포'
하산길에 흘린 땀을 씻어냅니다.
물이 차서 금새 한기가 듭니다.
적가리골에 해가 집니다.
다시 먼길을 돌아 집으로 갈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