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봉대산_영월
산행일자:2011. 12. 27(화) 맑음
산행경로: 4시간여
법흥사(10:45) - 1봉(11:42) - 2~4봉 - 점심(12:10)
- 5~7봉 - 구봉대산(13:40) - 9봉(13:57) - 법흥사 일주문(14:55)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단단히 준비하고 길을 나섭니다.
4시간여 달려 도착한 법흥사엔 따뜻한 햇살을 받아 온기가 느껴지고...
얼어붙은 계곡을 지나
1봉에 오릅니다.
9봉까지 각각의 봉우리마다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과정을 의미하는 글들이 적혀있습니다.
1봉은 양이봉이라고 어머님 뱃속에 잉태함을 나타내고,
가까이 이웃해 있는 2봉은 아이봉이라고 출생을...
3봉은 장생봉이라고 유년기, 청년기를 거치는 과정을 나타냅니다.
잘생긴 소나무사이로 푸른하늘이 넓은 조망을 제공하는 가운데
기온도 춥지않아 산타기에 아주 좋습니다.
관대봉이라는 4봉, 벼슬길로 나아감을 의미하고,
조금 지나 헬기장에서 점심을 먹고갑니다.
제5봉 대왕봉, 인생의 절정을 의미합니다.
그래서인지 조망도 최고자리입니다.
돼지바위 뒤로
건너편에 백덕산의 주능선이 보입니다.
6봉가는길엔 송년산행을 축하하듯,
비행기 운해가 하늘에 그림을 그려두었네요,
관망봉이라고 목적을 달성한 인간의 지친 몸을 쉬어 감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인생의 최정상에 올랐다가 내려서듯
급경사의 바윗길을 내려섰다가
다시 7봉으로 올라섭니다.
7봉은 쇠봉이라고 병들고 늙음을 의미합니다.
8봉은 북망봉이며 이승을 떠나며 삶을 마감함을 의미하고,
마지막 9봉은 윤회봉입니다.
불교의 윤회설에 근거를 두고 새로이 태어난다는 뜻입니다.
뒤로는 백덕산이 내려다 보고 있네요
살아가며 많은 덕을 쌓으란 듯이....
법흥사로 내려서는 하산길
살아온 날들과 살아갈 날들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보며
한해의 산행을 마감합니다.
내년에도 변함없이 행복한 산행이 계속되길....
돌아오는 길에 들린 한반도지형
누군가가 얼음위에 제주도를 그려두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