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산_봉화
산행일자: 2012.12.24(월) 맑음
산행경로: 5시간여
석포역(09:20) - 영풍산업아파트(09:27) - 690봉 - 오미산(12:17) - 승부역(14:45)
송년산행으로 오지중의 오지로 알려진 봉화군 석포면에 있는 오미산을 간다.
가는 길 망양휴게소에서 일출도 보고...
석포역에 도착하여 내리니
코끝이 마를정도로 차가운 날씨다.
영풍산업아파트 뒤를 돌아 산으로 오른다.
첩첩산중이라 이제야 해가뜬다.
석포제련소
평지가 별로 없어 그런지 공장도 절묘하게 지었다.
멀리 보이는 봉우리가 달바위봉.
겨우살이가 지천이다.
등로는 희미하고 수많은 잡목들과 가지들이 쉴새없이 성가시게 해도
깊은 침묵속에 잠들어 있는 이런 길이 얼마만이던가.
예전 낙동정맥길과 너무도 흡사한 모습이 감회가 새롭다.
몇개의 봉우리와 능선을 넘어 정상에 도착,
잡목들로 인해 조망은 별로, 멀리 낙동정맥길의 백병산도 보인다.
오지산답게 소박한 모습이다.
식사를 마치고
기차시간을 맞추기 위해 서둘러 내려가던 등반대장이
멧돼지를 잡으려 설치해 둔 올무에 발이 걸려 쓰러졌다.
등산로에 이런걸 설치해둔 것을 보면 아직 사람들의 발길이 적게 닿았다고 봐야겠지..
넘어진 사람은 아프겠지만 적막속에 걷던 주위사람들을 한바탕 즐겁게 해주었다.
승부역이 보인다.
역 건너편에 있는 주막촌에서 동동주 한잔하고....
하늘도 세평, 꽃밭도 세평!!
짧은 문장으로 모든 것이 다 표현된다.
단체사진을 찍고
그 다음은 기차역에서 놀기....
무궁화호를 타고 약40분 거리의 춘양역으로 이동한다.
또 한해가 저물어 간다.
후회스런 일들일랑 빨리 잊어 버리고
새로오는 새해를 또 즐겁게 맞이하자.....
生年不滿百(생년불만백) - 無名氏
生年不滿百(생년불만백) : 살아도 백년을 못다 살면서
常懷千歲憂(상회천세우) : 어찌 늘 천년의 근심을 품고 사는가.
晝短苦夜長(주단고야장) : 낮은 짧고 밤은 길어 괴로운데,
何不秉燭遊(하불병촉유) : 어찌 촛불 잡고 놀지 않으리.
爲樂當及時(위락당급시) : 인생을 즐김에도 때가 있는 것,
何能待來玆(하능대내자) : 어찌 다음을 기다리겠는가.
愚者愛惜費(우자애석비) : 어리석은 자는 돈을 아끼지만,
俱爲塵世嗤(구위진세치) : 그 또한 세상의 웃음거리.
仙人王子喬(선인왕자교) : 선인 왕자교는 불사장생 했다지만,
難可以等期(난가이등기) : 그와 같기는 어려운 일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