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2008년

팔공산_대구

산하강산 2008. 12. 22. 21:34

 사월의 물빛 그리움_팔공산

2008.04.21

 

 

꽃향기 따라온 팔공산 자락엔 

4월의 물빛 그리움이 배어 나옵니다.

 

 

 

4월의 노래 

                                                                             -박목월-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어린 무지개 계절아.

 

목련꽃 그늘 아래서 긴사연의 편질 쓰노라

클로버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깊은 산골 나무 아래서 별을 보노라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어린 무지개 계절아.

 

 

 

수줍게 웃고있는 개별꽃 뒤로 진달래가 반갑게 맞아주네요..

 

 

너무 이른 더위탓에 늘어져 있는 제비꽃들과

 

 

운지버섯...

 

 

 

노란제비꽃과 개별꽃이 자기들만의 축제를 벌이고 있습니다.

 

 

 

산은 변함이 없고,

 

 

정겨운 사람들의 미소는 여전합니다.

 

 

 

능선에 오르자,

어제 저녁 여흥으로 힘들어하시던 선배의 얼굴에 꽃이 피었습니다.

 

 

 10여년 전에 아들과 함께 오른 염불봉입니다.

부처님 손가락 모양의 바위도 여전하구요.. 

 

 

 

 동봉!

 정상입니다. 

 

 

 

생명의 계절에

가까운 모든 이들이 새로운 생명을 얻기를 기원합니다....

 

 사람에게는 가장

낭만적이고 사랑스런 계절일진데

시인은 왜 잔인한 계절이라고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황혼의 부부입니다

손을 꼭잡고 가는 모습이 너무 보기가 좋아서..

 

 

이 부부는 아직 덜 익었구요....

 

 

제일 좋아하는

4월의 색채입니다.

 

  

 

 연등 줄을 보니

부처님 오신날도 가까워 진 듯 하고..

 

 

왈츠의 기본기를 익히지 못한지라

자세가 어색하기만 합니다.

그래도 음악이 시작되면 현란한 왈츠가 시작될 것만 같지 않은가요?

 

 

 

 모두들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산에서 만큼은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

행복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잔인한 4월이 아닌

행복한 사월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