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대성골
-.산행일자:'17. 6.26(월)
-.산행경로: 의신마을-대성마을-제1철다리-제2철다리-대성마을-의신마을
폭염과 가뭄으로 나뭇잎마저 말라가는 유월에
끈적한 습한 공기와 조잘대는 물소리가 듣고싶어서 지리산 골짜기로 간다.
욕심같아선 세석을 거쳐 영신봉, 천왕봉까지 가고 싶지만....
역시 지리산!!!
맑은 공기와 팍팍한 산세가 범접할 수 없는 기운을 느끼게 해준다.
첫째 철교에서 점심을 먹고,
적국적으로 타들어가는 가뭄으로 걱정이 큰데
지리산의 계곡은 마를일이 없네...
흐르는 물소리만 들어도 행복한 시간이었다.
조물주께서 인간에게 주신 선물중에 망각이란 선물을 느끼게 하는 순간이다.
고통속에서 지내다가도 한순간의 기쁨으로 인간들은 행복해진다!!!!!
불가에서는 모든 생명체 중에서 인간으로 태어날 가능성이야말로
넓은 들판 가득히 콩알을 널어놓고 하늘 꼭대기에서 바늘 한 개를 떨어뜨려 콩 한알에 박히는 확률과 같다고 하였다.
고귀한 그대 어둡고 무서운 이세상의 빛이 되라!!!!
말리는 중~~
정약용선생의 한시도...
나 홀로 웃다.
곡식 넉넉한 집엔 먹을 사람 없는데
자식 많은 집엔 굶주림 걱정하네.
영달한 벼슬아치 어리석기만 한데
재주 있는 사람 기회조차 얻지 못하네.
집안에 복을 다 갖춘 집 드물고
지극한 도는 늘 펴지지 못하네.
아비가 아낀다 해도 자식이 늘 탕진하고
아내가 지혜로운가 싶으면 남편이 꼭 어리석네.
달이 차도 구름이 가리기 일쑤고
꽃이 피어도 바람이 떨구네.
세상만사 이렇지 않은 게 없어
혼자 웃는 그 뜻을 아는 이 없네...........................................
가시오가피
여기서 발가벗고 그러면 가만 안둘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