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2018년

조계산#승주#순천

산하강산 2018. 3. 25. 22:01

-.산행일자:'18.03.25(일)

-.산행경로: 접치 - 장군봉 - 굴목재 - 보리밥집 - 송광사

 

변덕스럽던 눈보라도 끝나고,

호남정맥길인 접치에서 오르는 길은 완연한 봄날이다.

히어리꽃 군락지라서 오르는 내내 꽃밭이네~~~

 

 

 

생강나무꽃도 피었다.

진달래는 포항보다 늦구나....

 

문득 옆에서 

정상이 저기냐며 힘들어하는 산우의 소리가 들린다.

산행은 정상을 보고 오르면 힘들어지고,

주변의 소소한 즐거움,

나무아래 소박하게 핀 야생화가 이쁘고,

시냇물소리가 청량하고,

지저귀는 새들의 소리를 들으며 오르면 힘들지 않게 정상에 도착한다.

 

삶도 다르지 않아서 목표만을 위해 죽어라 뛰면 힘들어지기 마련이다.

어차피 가야 할 길이면 주변을 둘러보며,

좋아하는 것들과 하고싶은 일들도 병행하면서 나아가다보면 정상에 도달하는 것이 아닐까?

 

 

정상까지는 별다른 특징이 없어 오르기만 하고,

정상에 도착!!!!!

6여년 만에 다시 오르니 감회가 새롭다.

주말이라 사람들이 많아서

보리밥을 먹으러 서둘러 하산~~

 

 

배바위,

전국의 산들에 배바위란 지명이 다수있다.

왜 산중에 그런 지명을 만들었을까?

 

 

 

 

히어리와 생강나무꽃외에는 봄꽃이 늦다.

얼레지도 막 꽃잎을 준비중이네....

 

 

 

 

대단한 백종원의 힘!!!

산중에서도 보이는구나~~

동동주 두 사발에 취기가 돈다.

산중에서 음주가 금지된다지...

안전을 위해서 바람직한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본인도 술은 좋아하지만 산중에서 먹는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이 다 가져오니 눈치보여 두어병을 넣어 오지만,

하산해서 먹으면 되지......

 

 

 

 

오랜 가뭄에

물소리만 들어도 좋구나!!!!

 

 

 

 

송광사 주변에 히어리가 많다더니

오늘은 너와 함께 봄을 만끽해보자!!!!

 

 

 

 

 

 

 

 

 

고승들을 많이 배출한 절이라고....

종교를 떠나서

자연과 조화된 참 아름다운 건축물이다.

 

 

 

 

 

 

 

 

 

 

'우리들은 모두 삶이란 책의 작가들이다'란 장영희교수의 말이 생각난다.

올 한 해도 멋진 이야기들을 만들어 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