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비오는 날의 서정#꽃들의 향연#태화강

산하강산 2019. 5. 18. 18:31

-.일자:'19. 5.18(토)


오랫만에 단비가 대지를 적신다.

산속에서 싱그러운 신록을 즐길 내 휴일은 망했구나....

전속모델도 연식이 있어서인지 피곤해서인지

망설이는 것을 등 떠밀어 재촉해서 울산으로 향한다.












원래는 함양에 꽃양귀비를 보러가려 했었다.

하지만 남부지방에 비바람이 분다하여 울산으로 변경했는데,

훌륭한 선택이었다.

비는 내리지만,

바람이 없고,

비에 젖은 꽃들이 너무 아름다웠다!!!!!!




















비 오는 날의 서정 

                                                       글//박순영


그리움이 일렁거리는 풀잎에는
푸른 이슬이 잠자고 있겠지


샤워기처럼 그리움을 뿜어내는
비 오는 날


꽃 비처럼 세차게 취기가 오르면

동그란 빗방울은 눈물이 되고
우울한 심사는 바위가 되니


마시는 술 한 잔에도
슬픔이 묻어나 길게 한숨 내쉬며

슬픈 교향곡에 몸을 맡기며
유리잔에 떠오르는 그리움을 마시겠지


주절주절 쏟아내는 넋두리처럼
물안개 피어오르는
호숫가를 거닐어 봄직도 괜찮겠지

몸도 마음도 적셔가면서
저만치서 밀려오는 그리움 한 조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