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2008년

천태산_영동

산하강산 2008. 12. 23. 16:47

 산행일자: 2008.06.27(금) 맑음

산행코스: 주차장 - 영국사 - 암릉길 - A코스 - 정상 - D코스 - 기암 - 남고개 - 영국사 - 주차장 (5시간)

 

그토록 오고싶던 천태산 앞에서니

날씨가 너무 좋습니다.

 

 

아직 영근지 않는 으름열매를 보고 여름의 문턱에 섰다는 것을 느끼며

삼신바위 아래를 지나고..

삼층폭포는 수량이 적어

아쉽습니다.

 

 

떠돌이 행락객들의

영역표시 같은 것이겠죠

정말 너무 싫습니다.

 

 

천년의 역사를 고스라니 안고 있는 은행나무 옆을 지나니

작금의 어려운 사태들도 머금고 있을까 하는 생각도 잠시 해봅니다.

 

 

까치수염이 절벽 아래쪽에서

다가올 힘든 길을 알려주고....

 

 

 

고난의 시간이 시작됩니다.

날씨가 너무 좋은 탓에

이마엔 송글송글 땀방울이 맺히고,

평소에 쓰지 않던 근육까지 애쓰며...

 

 

 

막바지에 다다르니

지쳐있는 산객에게 활짝 웃으면서 "완주를 축하 드립니다" 라는 듯이

나리꽃이 반겨주네요 

 

 

저는 누에바위라 하겠습니다.

이놈은 상어바위고요..

 

 

 

 

화재로 인한 그을림을 그대로 두고

연꽃만 달아 두었습니다. 

아마도 등산객들에 대한 무언의 경고인 듯..

조금은 부족한 듯한 산행을 마치고 보니

부드러운 직벽구간과 이어지는 계곡 등은

명산으로서의 자격은 갖추고 있었으나 

코스가 짧은 것이 흠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