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정맥 마지막_개금고개_몰운대

2009. 6. 4. 12:26낙동정맥

일시 : 2009년 6월 3일
산행코스 : 백병원(08:45) - 엄광산(09:45) - 꽃마을(10:08) - 구덕산(11:03) -  대티고개(12:15) - 우정탑(13:04) -

               괴정고개(13:30) 점심 - 예비군교육장(14:29) - 아미산 - 홍티고개(16:50) - 다대포 객사(17:33) -

               몰운대(17:40)     소요시간 8시간 55분(18km)


비가 내린다는 예보에 우의와 우산까지 챙기고 길을 나섭니다.
오늘은 낙동정맥의 종결산행으로 종주를 하신 회원님들에겐 뜻깊은 날이 되겠습니다만,
중간에서 시작한 나는 그저 또하나의 구간이 되겠지요,
보람이란 완전한 노력의 댓가라 생각됩니다.
천천히 서두르지 않고 나머지 구간을 채워야 겠습니다.

 


개금고개에서 백병원 앞까지 차량으로 이동하고
백병원 앞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백병원 좌측길로 올라가면 '고원아파트'가 나오고 조금 오르면 '놀이터' 뒤로 등산로 입구가 보입니다.

엄광산으로 향한 가파른 오름이 시작되고 높은 습도 탓인지 땀이 비가되어 내립니다.

 

 산딸기도 익었습니다.

 

 

바위 전망대에서 안개낀 부산시내 조망을 보고, 

넓은 임도를 지나 엄광산 정상에 오릅니다.

 

 

 

 

 

 

일제강점기부터 ‘산이 높아 멀리까지 볼 수 있다’는 뜻의 고원견산으로 불렀으나,
옛 이름 찾기 운동으로 엄광산이란 이름을 되찾았다네요.

안개속으로 구덕산과 시약산의 기상 레이더 기지가 보이고...

 

 

 

 

다시 아래로 길게 내려 구덕령에 내려서고, 꽃마을이라 부르는 동네에 도착합니다.

선두에 가던 일행은 벌써부터 알바를 시작해서 돌아서 오고있는 중이고...

 

 

도로를 따라 내려가면 사거리가 나오고 직진하여 기러기탕집 골목으로 올라 갑니다.

이어 식물원이 나오고 안으로 들어가 진행하면 산정상을 향해 나무계단길이 이어집니다.

 

 

 


정상에 있는 시설때문인지 도로가 정상으로 이어져 있네요,
막걸리 한잔씩하고 도로를 벗어나 가파른 오름길을 택합니다.

 

 

 

구덕산 정상에는 작은 정상석이 서 있고 항공표지국이 위치해 있습니다.

기상 레이더 정문 좌측 철조망을 따라 돌아 갑니다.

 

 

 

구름사이로 영도와 구덕운동장이 보입니다.

조망에 신경쓰다 길을 잘 못들고, 내려가던 길을 다시 돌아 오릅니다.

기상관측시설에서 조금 내려오다 우측으로 가야하는데... 

 

 

대티고개에 도착합니다.

저 멀리 식당 주차장에서 회원들이 기다리고 있네요.

알바로 지친 우리들에게 시원한 막걸리를 건네줍니다.

 

 

 

 

 


다시 긴 오르막을 지나니 공동묘지가 나오고 이어서 어느 산악회에서 돌을 쌓아 만든 커다란 '우정탑'이 나타납니다.

 

 

 

땀으로 온 몸은 비맞은 것처럼 다 젖어버렸습니다.

 

 

 

 

아래로 내려가서 괴정고개 근처 감자탕 집에서 점심식사를 합니다.

도심을 통과하는 코스인지라 도시락없이 산행을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식사와 함께 술한잔 하고 나니 나른해져서 가기가 싫어지네요..

 

 

 종주를 축하합니다!!

 

 

다시 골목길을 통과하여 예비군 교육장을 지나고

구평가구단지에서 길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다행히 담벼락등에 시그널을 붙여두고 때로는 주민에게 물어보면서 봉화산을 지나고

 

 

 

 

봉수대가 있는 아미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바닥에 둥글게 파놓은 것이 봉수대인지 여지껏 봐왔던 봉수대와는 다르네요

낙동강이 바다와 합쳐지는 것이 보입니다.

 

 

 

소금기 있는 물이 싫어서일까요 실어온 모래로 바다와 만나는 지점에 벽을 만들었고,
바닷물은 포말을 일으키며 벽을 허물려 하고 있습니다.
낙동고갯길마다 흘린 수많은 산님들의 땀도 저 물속에 녹아있을까요?

 

몰운대가 보입니다.

홍티고개에 내려서고

롯데 캐슬아파트 사이로 내려 가면
횟집단지에 도착합니다.

 

 

 

몰운대 비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배낭을 차에 벗어둔채 공원길을 따라 몰운대 끝자락에서 바다와 만납니다.

 

 

 

끝자락에선 새 한마리가 마중을 나와주었습니다.

 

 

 

미완의 종주네요, 빠짐없이 완주를 했었다면 엄청 감격스러웠을 구간이었는데,

완주하신 모든 분들 측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