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갑산_영광
2013. 9. 25. 22:07ㆍ산행/2013년
산행일자: 2013. 9.24(화) 흐리고 비
산행경로:
불갑사 - 덫고개 - 노적봉 - 법성봉 - 투구봉 - 장군봉 - 노루목 - 연실봉 - 구수재 - 동백골 - 불갑사
꽃무릇, 상사화
우리나라 꽃은 아니지만 아름다운 꽃을 보기위해 버스로 4시간 넘게 달려간다.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지만
일본 속담에 '비에 한번 젖은 자는 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듯이
걱정되지 않는다.
절 입구부터 아름다운 상사화가 반겨준다.
불꽃이어라
사랑이어라
긴 목마름 꽃불로 타는 가슴이어라
슬픔 머금고
천년 삼키며
억만겁(迲) 건너온 그리움이어라
무서리 잔설
눈물 퍼 올린
선분홍 가없는 애증(愛憎)이어라
퍼런 이파리
새긴 가슴애피
일곱 꽃술 하늘 향한 간구이어라
- 신승숙 -
토종 호랑이 굴
활개치는 야생 돼지들이 너무 많은데 호랑이가 있어 정리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법성봉을 지나니 빗방울이 떨어진다.
이름만 붙여두었지 작은 봉우리에 불과한 장군봉을 지나고..
작지만 있을 것은 다 있는 산이다.
옛날 지명은 모후산이었다고..
어머니의 자애로운 온기가 느껴진다.
장가계의 천문산 처럼 구멍뚫린 풍경도 있고...
실질적인 정상인 연실봉이다.
구름이 밀려와 전망이 없어 아쉬울 뿐...
구수재에서 불갑사로 가는 길
시기가 조금 늦어 상사화는 많이도 시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