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흘산 부봉_문경

2008. 12. 26. 10:34산행/2008년

 

 

   

주흘산(1,106m)

 

산행일자: 2008.12.09(화) 맑음(황사)

산행코스: 제1관문-혜국사-주흘산 주봉 - 영봉 - 부봉 - 조곡관(2관문) - 1관문  8시간


 

소백산을 넘어온 백두대간 길이 충청도와 경상도를 가름하면서 남서로 뻗어 내리는데,
높고도 험한 산줄기를 가로넘는 고갯길이 생겨난다.


가장 먼저 길이 난 곳은 충주에서 문경으로 넘어가는 하늘재였고, 그후로 단양에서 영주를 이어주는 죽령, 충주에서 문경을 이어주는 새재가 뚫리면서 하늘재는 그 기능을 새재나 죽령으로 넘겼다.
육로로는 영남과 중원을 이어주는 가장 큰 관문이라 옛날 과거보러가던 선비들의 반드시 넘어야 하는 길이고
등짐장수들이 고갯길 주막에 들러 막걸리 한 사발로 목을 축이며 또 긴 여정에의 피로를 하루밤을 묵어가면서 풀던 곳이기도 하다.

 

오늘 산행은 1관문에서 여궁폭포를 거쳐 혜국사 주흘주봉과 영봉 그리고 암릉미가 아름답고 거친 부봉을 거쳐 2관문인 조곡관을 경유하여 다시 1관문으로 돌아오는 원점산행이다. 

.

 

 

 

그렇지 않아도 을씨년스러운 겨울하늘에 황사까지 끼어 하늘이 맑지않다. 

 

 

20여분을 오르자 여궁폭포에 도착한다.

수십미터의 절벽사이에 물이 흘려내려 여자의 그곳과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혜국사
고려말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이곳 법흥사에 머물러 나라에 국은을 입었다하여
지어진 이름이라 한다.
 

 

 

 

 

말라버린 대궐샘과 잔설로 뒤덮인 대궐터 능선,
공민왕이 이곳에 행궁을 지으려고 생각하여 이름지어 졌지만 실제로 대궐이 있던 곳은 아니다.

 

 

 

 

관봉을 지나고, 역시 황사로 인해 시계는 엉망이다. 

 

 

주흘산 주봉에 올라서고,

 

 

아래로 문경시가 안개속에 잠들어 있고,

동북으로는 월항삼봉과 포암산 대미산 문수봉을 따라 백두대간이 흐르며, 그 옆으로 만수봉과 월악산이 다가선다.

 

 

 

점심을 먹고

영봉을 지나..

 

 

 

부봉으로 향하는 길에 바위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듯

초입부터 밧줄과 암릉으로 겁을 준다.

 

 

 

 

 

월악영봉과 하봉의 절묘한 암봉이 안개속에 여렴풋이 자리하고 있다.

 

제1봉에서 조금내려가면 장정 30명이 비를 피할수있는 천정바위(?)앞에 도착을 한다.
곧 이어 헬기장이 나타나고 제2봉에 도착을 한다.

 

미륵바위뒤로 2봉과 3봉

 

 

 

 제3봉 또한 로프에 의지해 바위를 올라서야한다.
부봉의 산행의 묘미는 위험구간 요소 요소에 밧줄이 설치되어있어 산을 타는 재미가 솔솔하다는 데에 그 매력이 있다.
제3봉에 올라서면 널따란 암반위에 고사목 한그루가 멋있게 서있는데 그 고사목도 밑둥아리가 썩어들어가고 있어 운명이 얼마남지않은것같아 안타깝기 그지없다.

제3봉의 조망 또한 일품이어서 바위암봉에서 시원스럽게 펼쳐지는 아름다운 능선의 모습에 빠지다보면 시간은 멈추어 버리고 만다.
제4봉은 위험구간으로 통제를 하고 있으므로 우회하고....

 

 

 

 

 

제5봉에 올라서면 사자바위가 반갑게 맞이하고,
눈앞에 제6봉의 우람한 암봉이 멋스럽게 그 위용을 뽐내면서 빨리오라고 손짓을 한다. 

 

 

 

 제6봉으로 올라가는 경사가 심한 철계단이 나타난다.
철계단을 올라서서 다시 경사가 심한 슬랩을 밧줄에 의지해 올라타면 제6봉에 도착을 한다.
 
 


 6봉은 서쪽의 조망이 좋은 곳이다.
깃대봉을 위시해서 마역봉과 신선봉이 하늘금을 그으면서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춥지않은 날씨에 하늘만 맑았으면 그지없이 좋은 날이었겠지만,

부봉을 오를 수 있음에 감사하며 조곡관으로 하산을 재촉한다.

 

 

 

 

 

 

 

 
 
길이 미끄럽고 다수의 인원이라 예정보다 늦은 시간에 주차장에 도착하여
색이 고운 오미자동동주로 산행을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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