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여행

2016. 11. 18. 19:34국내여행

일자:'16.11.17(목)~11.18(금)

여행경로: 순천만 - 고흥 포스코수련관 - 소록도 - 거금도 - 벌교 - 여수

 

가고 싶었던 고흥수련관에 방이 있어 아내와 둘이서 집을 나선다.

수련관가기전 들린 순천만,

수차례 다녀갔고, 입장료도 비싸지만

사계절 모두 좋은 곳이라 들려본다.

 

 

 

 

 

 

중국발 미세먼지 탓에 대기는 우중충,

 

 

 

동백꽃도 피었네,

 

 

 

 

 

숙소인 고흥수련관까진 1시간넘게 걸려 석양은 포기하고....

 

나로도 가는 길에 있는 수련관,

회사 수련관중 가장 최근에 조성된 곳인데 늘 와보고 싶었다.

바닷가 절벽위에 지어서 전망도 좋고 아침에 방에서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거금도와 소록도는 지난번 팔영산과 적대봉 산행을 다녀가면서 들린 곳이라 생략하려 했는데

딱히 갈데가 없어 거금도 이층다리 아래로 자전거를 타러 거금도로 간다.

 

 

 

 

 

거금대교지나 휴게소에서 뒷편에 있다는 자전거대여소에 가니 사람이 없다.ㅠㅠ

자전거타고 거금대교를 지나 소록도 공원까지 다녀오려 했는데.....

사진만 찍고 벌교시장에 들러 꼬막한자루 사서 차에 싣고 여수 향일함으로.....

 

거북이 머리 형상

 

 

 

 

 

 

 

 

 

참으로 절묘한 곳에 조성된 암자들이다.

주변 풍광도 너무 좋고,

등산로를 따라 능선에서 보는 조망은 환상적이라던데,

시간이 없어서 다음을 기약해본다.

 

 

 

 

함께 일하던 동료가 몹쓸 병에 걸렸다.

머릿속 기억들이 지우개로 지워지듯 조금씩 지워지는...

알츠하이머병이라나?

발병원인도 모르고 치유할 약도 없는 상태라고,

얼마전 기억이 완전히 지워지기 전에 가족들과 여행을 다녀오고

회사에 명예퇴직 신청을 하여 인사명령이 나서 떠날 날이 멀지않았다.

 

이런 삶이 주변에서 종종 목격되는 것은

그 동안 자기 몸 사리지 않고 가족들을 위해서 노력해온 결과가 아닌가 생각된다.

책임감에서 해방되니까 몸이 망가져서

그 동안 이룩해둔 것들을 누려보지도 못하고 가는게 인생이 불쌍하다.

 

이제 혼자 산에 다니는 시간보다

가족들과 많은 추억거리를 만들고 싶다.

나 역시 그와 다를 바 없는 낀 세대였고,

몸관리도 그다지 잘 한 것 같지 않다.

이번 여행을 계기로

앞으로는 나를 위한 시간들을 귀하게 여겨야겠다.!!!

 

돌아오는 길에 내리는 비가 포항까지 따라온다......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순매원_양산  (0) 2017.02.25
2017년 새해  (0) 2017.01.02
통일전 은행나무길과 경주한바퀴  (0) 2016.11.13
도리마을과 용담정_경주  (0) 2016.11.10
추석 2016  (0) 2016.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