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림산_사자산_철쭉의 향연

2009. 5. 2. 11:12산행/2009년

산행일자:2009.5.1(금)

산행코스: 제암산자연휴양림 - 곰재-사자산-삼비산-일림산-보성다원(6시간30분)

 

보성군 웅치면과 회천면 경계에 솟아 있는 일림산은 제암산(807m)과 사자산(666m)을 거치면서
남해바다로 빠져들 듯한 호남정맥이 다시 기운을 일으켜 고개를 뭍으로 돌려 북진하는 지점에 솟은 산이다.

 

일림산이 보성군에서 지칭하는 산명이라면 장흥군에서는 상제의 황제 셋이 모여 놀았다 하여 삼비산이라고 부른다.
황비가 내려왔다 하여 천비산(天妃山), 일년 내내 마르지 않는 샘물에서 황비가 놀았다 하여 천비산(泉妃山),
안개가 자욱하다 하여 현무산(玄霧山) 등으로도 불리던 것을 2001년부터 보성군에서 일림산 표석을 정상에 세워놓고
 철쭉제를 열면서 일림산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지게 된다.

 

 

새벽 5시 부터 달려와

한참 공사가 진행중인 제암산 자연휴양림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철쭉산행이라 아쉽지만 제암산은 생략을 하고 사자산으로.. 

 

 

 

 

 

 

90% 정도 만개했다.

일림산 철쭉의 특징은 어른 키만큼 크고, 매서운 해풍을 맞고 자라 철쭉꽃이 붉고 선명하다는 것인데
만개 때 산철쭉 군락지를 걷노라면 마치 꽃으로 된 터널을 걷는 듯하다.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보고 먼 산을 바라보라.

어린애의 웃음같이 깨끗하고 명랑한 오월의 하늘, 나날이 푸르러 가는 이 산 저 산, 나날이 새로운

경이를 가져오는 이 언덕 저 언덕, 그리고 하늘을 달리고 녹음을 스쳐 오는 맑고 향기로운 바람

─우리가 비록 빈한하여 가진 것이 없다 할지라도 우리는 이러한 때 모든 것을 가진 듯하고, 우리의 마

음이 비록 가난하여 바라는 바, 기대하는 바가 없다 할지라도, 하늘을 달리어 녹음을 스쳐 오는 바람은

다음 순간에라도 곧 모든 것을 가져올 듯하지 아니한가?

- 이양하의 신록예찬 中에서 -

 

 

 

 

 

 

장흥을 향해 울부짖는 사자 형상으로 일컬어지는 사자산(獅子山)은 제암산, 억불산과 더불어 장흥 삼산으로 꼽히는 명산이다.

2000년부터 개발된 일림산 철쭉은 100여 만 평 이상으로 전국최대의 철쭉군락지를 자랑하며, 연결되는 철쭉군락지의 길이는 12.4㎞에 달한다.

 

 

 

 

 

 

 

 

진달래는 먹을 수 있는 꽃이라 하여 '참꽃'이라 하지만,
철쭉은 먹을 수 없어 '개꽃'이라 하며, 산에서 나는 산철쭉은 '수달래', 물가에서 피는 것은 '물철쭉'이라 한다.
꽃이 아름다워 걸음을 머뭇거리게 한다는 뜻인 척촉(擲燭)이 변해서 된 이름이 철쭉이라 한다.

 

 

 

 

 

 

일림산 정상,

정상석이 없고 바위에 누군가 그려두었다.

 

 

 남으로는 득량만 쪽빛물결과 그 물결을 가로 지르며 가냘프게 떠가는 고깃배가
 마치 바다에서 노니는 고기처럼 한가하게 보이고,

북으로 보면 첩첩산중 사이로 옹기종기 모여 앉은 작은 마을이 한없이 정겹게 보이는 곳,
 일림산은 많은 보물을 간직하고 있는 산이다.

 

 

 

5월2일 부터 시작되는 철쭉제를 위해서 많은 이들이 꽃사이 잡초를 제거하는 둥 수고한 흔적이 많이 보인다.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혜택은 끝이 없다.

그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움을 느낄수 있는 것은  바로 신록이 우거진 요즘이 아닌가,

푸른 하늘과 어울려 연초록빛으로 물든 황홀한 신록이 눈을 떼지 못하게 하며, 

기쁨과 환희의 노래가 들리는 듯 하다.

 

 

 

 

 

꽃잎이 여린 해당화는 가벼운 바람에도 상해서 애처러움을 준다. 

 

 

 

 건강한 몸으로 산행이 계속되길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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