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5. 15. 21:45ㆍ산행/2015년
산행일자:2015. 5. 15(금)
산행경로: 운흥1리 마을회관 - 상학봉 - 묘봉 - 북가치 - 미타사 - 운흥2리
속리산 연봉에 속해있는 묘봉,
백두대간을 할 때 이 문장대 구간은 참 힘들고 재미있었던 구간이라 잊혀지지 않았고,
특히 묘봉은 등로에서 살짝 빗겨있어 언젠가는 한번 와보고 싶었던 곳이다.
운흥1리에 내려서니 하늘이 안개로 자욱하다.
토끼봉이 보이니 제대로 가고있구나 생각했는데
상학봉으로 바로 이어지는 산꾼들의 길로 들어서 토끼봉은 다음을 기약한다.
이번에 못가면 다음에 또 오면되지, 다음 가을을 위해 남겨두자....
희미한 등로를 올라가느라 초입부터 진이 빠진다.
그래도 아름다운 명산의 매력이랄까?
누구하나 불평하는 사람들이 없다.
능선에는 아름다운 암릉과,
땅에는 연분홍 철쭉이 가는 길을 행복하게 한다.
천하절경,
바위가 아름다운 속리산군..
고운 최지원은 이 속리산을 찾아보고
道不遠人 人遠道山非離俗 俗離山
도는 사람을 멀리하지 않는데 사람이 도를 멀리하고,
산은 세상을 멀리하지 않는데 세상이 산을 멀리하는구나!!!!라고 했다고....
범접할 수 없는 위엄이 있었을까?
하긴 지금은 위험지대마다 밧줄이며, 계단이며 사람이 접근하기에 용이하게
편이시설들이 되어있어 누구나 오를수 있지만,
옛날에는 근접할 수 없는 경외의 대상이었을 수도 있겠다..
학들이 많이 앉아있어 이름지어진 상학봉에 도착하여 점심을 먹고간다.
개구멍!!!!
하산길은 폭풍같던 오름길에 비하면
너무도 평온한 길이다.
시원한 바람과 함께 즐겁게 걸어간다.
고래를 닮은 바위
한잔 하고 가시라고...
미자쌀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