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_충북 보은
2011. 10. 26. 21:03ㆍ산행/2011년
산행일자:2011.10.24(월) 흐리고 여우비
산행경로:
장각폭포(09:30) - 천왕봉(12:00) - 경업대(01:07) - 법주사(15:40) 6시간여
사랑스런 조카를 하늘로 보내고
집에서 피곤한 육신을 쉬고싶지만
울적한 마음을 달래고자 산으로 들어선다..
버스에서 내려선 바로 아래쪽이 폭포.
오후에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더니 대기는 흐리다.
7부능선 아래로 단풍이 절정이다.
여우비가 자꾸만 렌즈에 내려앉아 신경이 쓰인다.
하지만 안개낀 낙옆길은 조용히 생각하며 걷기에 너무 좋다.
또 한해가 가는구나....
미련없이 버릴 줄아는 나무에게서 삶을 배우자!!
힘들었던 아내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핀다.
자연은 모든 것을 치유해주나 보다....
가을은 남자에겐 참 몹쓸 계절인 것 같다.
즐거워 지기는 커녕 사색의 나락에 빠져 헤어나오질 못하게 하니....
산사의 스님들에게 가을은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까?
차 한잔 얻어 먹으면서 들어보고도 싶다.
시원한 막걸리가 필요하다.
몸이 피곤하니 마음까지 가라앉는지....
지난 이틀간은 너무도 피곤했다.
불교를 믿지는 않지만 조카의 명복을 빌어본다.
준희야 잘가~~
못다핀 꽃을 다음 세상에서 활짝 피우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