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9. 25. 09:46ㆍ해외여행
여행일자:2012. 9.21(금) 흐리고 안개
황룡에서 3시간여 버스를 타고 구채구로 들어와 호텔에서 자고
아침일찍 구채구 셔틀버스로 올라간다.
어제 황룡에서 내려오며 느낀 것은
여행이란 세계 곳곳의 풍경과 문화를 즐기는 재미가 쏠쏠하지만
건강할 때 다녀야 한다는 것이다.
탈이 없어야 아름다움도 눈에 들어오고 느낄 수 있지 몸이 불편하면 안가느니만 못하다.
오랫동안 여행을 즐기려면 체력관리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겠다.
구채구는 해발 2000m~4558m 사이 산악지대에 형성된 계곡이다.
빙하녹은 물이 흘려내려 호수와 폭포, 그리고 9개의 장족마을이 있어 구채구라 부른다.
1975년에 벌목공이 발견할 때 까지 그 속살을 드러내지 않은 곳이다.
구채구를 위에서 내려다보면 Y자 형태이며 크게 수정구, 일측구, 측사와구 3개의 골짜기로 이뤄져 있다.
전체 길이는 55.5km, 입구에서 구채구의 가장 높은 지역인 장해까지의 길이는 총 17.8km에 달한다.
따라서 도보로 걷기에는 힘들기에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하여 군데군데 명소마다 하차하면서 구경한다.
Y자 계곡의 오른쪽(일측구) 상류 부분에 있는 오화해,
꽃처럼 아름다운 다섯 가지 색이 비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에메랄드색과 남색, 녹색 등이 서로 교차하고 영롱한 빛을 발해 눈을 어지럽힌다.
호수 속에는 오래된 나무가 잠겨 있고 석회 성분이 고착돼 썩지 않는다 한다.
觀海難水 바다를 본 사람은 물을 이야기 어렵다.
구채구의 물빛을 본 사람이라면 세상의 물 빛에 대해 이야기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흐린 날씨에도 물감을 풀어놓은 듯 아름다운 색채를 자랑하는데 맑은 날은 얼마나 아름다울까?
송어도 살고있다.
진주가 흐르는 듯 아름답다는 진주탄폭포.
산과 나무와 하늘이 어울어져 그림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버스를 타고 Y자 골짜기 좌측으로 올라간다.
장해는 백두산보다 높은 해발 3,101m에 있고 길이는 약 4.3km에 달한다.
노르웨이의 피오르와 흡사한 풍경이 펼쳐진다.
장해 아래 쪽으로 걸어서 내려가면 에메랄드빛이 영롱한 오채지가 있다.
장족마을에 들러 점심을 먹고간다.
낙일랑폭포
서유기 영화촬영 장소라고...
수정폭포
'타르초'라던가? 라마경전 깃발이다.
시간관계로 물의 나라 여행은 여기서 끝이다.
단풍이 지고 맑은 날 다시오고 싶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