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9. 24. 21:57ㆍ산행/2015년
산행일자:2015. 9.24(목) 흐림
산행경로: 구봉산 주차장 - 1봉 ~9봉 - 주차장
국내에서 제일 길다는 구름다리를 보러 가는 산행
남부지방은 비가 내리고 서쪽으로 갈 수 록 비가 그친다.
1봉으로 올라가는 길
바람은 시원한데 팍팍한 오름길에 비지땀이 흐른다.
위로 빤히 보이는 구름다리
오늘은 추분이 하루 지난날인지 산의 색이 다르다.
저 아래 타고온 버스도 보이고....
축지법을 쓰듯이 봉우리들이 순식간에 지나간다.
4봉과 5봉사이를 잇는
길이 100미터로 국내에서 가장 긴 구름다리이며,
7월에 준공하여 아직까지 아는 사람들만 아는 다리...
구름이 끼어 아쉬웠지만 점심을 먹고나니 모든 것을 보여준다.
9봉이 구름속에서 위엄을 발산한다.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조금은 싱겁게 느껴지는 산행이지만
조망은 최고!!!
十日菊(십일국) - 이곡(李穀 1298-1351)
中秋十六夜(중추십육야) : 중추절도 열엿새 밤이
月色更輝輝(월색갱휘휘) : 달빛 더욱 밝지 않던가,
重陽十日菊(중양십일국) : 중양절 지난지가 열흘 남짓
餘香故依依(여향고의의) : 국화 향기 여전히 은은하여라.
世俗尙雷同(세속상뢰동) : 세속은 유행에 부화뇌동하여
時過非所希(시과비소희) : 명절만 지나면 관심도 없지만,
獨憐此粲者(독련차찬자) : 나 홀로 이 꽃 사랑하는 것은
晩節莫我違(만절막아위) : 늦게 까지 절개 지킴이 내 마음에 들어서라네.
臨風欲三嗅(임풍욕삼후) : 바람결에 몇 번이나 향내 맡고도 싶다마는
又恐旁人非(우공방인비) : 주위의 사람이 뭐라고 할까 또 겁이 나니,
不如泛美酒(불여범미주) : 차라리 술잔 위에 꽃잎을 둥둥 띄워
昏昏到夕暉(혼혼도석휘) : 곤드레 만드레 황혼녘까지 함께하리라.
단풍도 오고있다.....
가뭄으로 수위가 많이 낮아진 용담호,
구봉과 잘 어울리는 풍경이다.
멀리 마이산도 보인다....
잘생긴 적송
하산길은 잔자갈로 인해 고약했지만,
아름다운 산이니까 감수할 수 있었다..
가뭄이 심한가 보다,
개울 물에 발 씻을 곳도 마땅치 않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