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2. 7. 20:20ㆍ산행/2017년
-.산행일자:'17.12. 7(목)
-.산행경로: 광석나루터 - 금강굴 - 장인봉 - 하늘다리 - 자란봉 - 연적봉 - 탁필봉 - 자소봉 - 청량사
절기상 대설,
남부지방은 가뭄으로 식수걱정까지 해야되는 지경인데
입구에 도착하니 눈이 덮여있다.
첫눈 산행에 기대감 만발~~~
삼부자송,
청량산은 2005년도에 다녀갔으니 12년만인가?
아주 힘들었던 기억이 있었는데 역시나
계단, 계단......
금강굴
여여송
좌우로 할배 할매송
두꺼비같기도 하고....
조망은 없어도 눈속의 산행은 즐겁다.
부처손과 상고대
둘러보는 모든 곳이 산수화로다....
청량산의 주봉인 장인봉
뒷편엔 조선중기 학자인 주세붕선생의 시가 있다.
登淸凉頂(등청량정) 청량산 정상에 올라
주세붕
我登淸凉頂(아등청량정) 청량산(淸凉山) 꼭대기에 올라
兩手擎靑天(양수경청천) 두 손으로 푸른 하늘을 떠받치니.
白日正臨頭(백일정임두) 햇빛은 머리 위에 비추고
銀漢流耳邊(은한유이변) 별빛은 귓전에 흐르네.
俯視大瀛海(부시대영해) 아래로 구름바다를 굽어보니
有懷何綿綿(유회하면면) 감회가 끝이 없구나.
更思駕黃鶴(갱사가황학) 다시 황학을 타고
遊向三山嶺(유향삼산령) 신선세계로 가고 싶네.
점심과 함께하는 술한잔에 신선의 세계로 빠져드는듯
행복한 시간이다.
하늘다리
구름으로 인해 조망은 없지만
또 그런대로 신비감이 돈다.
등산로에서 살짝 벗어나있는 연적봉
푸른 겨우살이도 눈으로 염색했구나....
붓처럼 날카로운 탁필봉,
신라 명필 김생선생도 저 하늘에 그리는 힘찬 붓질을 여기서 연마했겠지.....
스러져간 꽃잎을 대신하여 눈이 내려앉았네....
청량사
기분좋은 산행을 마친다.
금방이라도 다시 올 것 같은 산도
12년이나 지나 다시온 것을 보면 어느 산을 가더라도 허투루 볼 수가 없겠다.
산을 대할땐 조금 더 진지하게 만나야겠고,
첫눈과 함께 행복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