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백산(1,573m)

2009. 1. 8. 23:00산행/2009년

 산행일자: 2009.01.08(목) 맑음

산행코스: 만항재 - 함백산 - 중함백 - 은대봉 - 두문동재 (4시간)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과 영월군 상동읍 그리고 태백시 등 세 고장이 한데 만나는 지점에 만항재라는 고개가 걸려있다.

남한에서 여섯번째로 높은 함백산(1573m)줄기가 태백산(1567m)으로 흘러내려가다가 잠시 숨을 죽인 곳이라는 만항재는 우리나라에서 포장도로가 놓인 고개 가운데 가장 높은 지점에 위치한 고갯길로 알려져있다.   

 

 

예전과 달리 내린 눈이 적어 군데군데 맨 땅이 드러나 있고,

 

 

파아란 하늘 아래로 함백산 정상이 보인다.

 

 

 

 

이곳에서 해맞이를 했는지...

 

 

 

한폭의 수채화 같은 전경에 잠시 오르다 보니 어느새 정상이다.

 

 

 백두대간의 산봉우리 중 하나로 남한에서 여섯번째 높은 산인 함백산 정상에서 사위를 조망한다.

날씨가 맑은 탓에 멀리 펼쳐진 수 많은 산봉우리들의 출렁임에 가슴이 뭉클해진다.

북으로는 은대봉과 금대봉을 지나 매봉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산줄기가 이어지고,

남으로는 만항재를 거쳐 수리봉, 화방재와 태백산으로 이어진 대간길이, 태백산 옆으로는 장산이 봉긋하고 서쪽으로는 백운산과 하이원 리조트가 옆으로는 두위봉과 가리왕산이 아스라히 보인다.

 

 

 

 

 

 

 

멀리 풍력발전단지가 보이고..

언제 부터인가 생겨나기 시작한 대간의 적들이라 곱게만은 보이지가 않는다. 

 

 

올 한해도 무사한 산행을 기원하며

 

 

 

 

 

 

 

눈과 바람과 주목이 있어 아름다운 산....

 

 

 

 

 

 

 

 

 

 

 

 

  

 

무심코 쳐다본 시그널이 눈에 확 다가온다.

들어본 적이 있는 이름이 있어 더욱 반갑다...

 

 

 

 

 

중함백을 지나 상함백이라는 은대봉에 도착한다.

바람도 없는 날씨라 전혀 춥지않고...

누군가 표지석 방향을 바꾸어 놓았다고,

그래서 역광이라 사진찍기 힘들다고 투덜댄다.

 

 

 

 

저 곳만 넘어서면 싸리재인가 보다. 

 

태백산과 함백산의 묘미는 역시!!!

오궁썰매......

 

 

도로를 건너 야생화의 천국이라는 금대봉으로 향하고 싶지만

다음을 기약해 본다.....

.

 

 

산에 들어 / 나호열*


산에 들어

아직 깊은 잠에 빠져 있는
겨울 산에 들어
그 산이 품고 있는 한 권의 책을
읽어내고 싶었다

 

직립한 나무들의 선정과
곤줄박이 같은 작은 새들의 지저귐과
얼음으로 굳어있는 말들과
낙엽 속에서 움트고 있는
새 싹들을

 

시작과 끝을 알 수 없는
주인이면서 주인임을 부인하는
산과 면벽하면서

나는 하루 해가 짧다고
오동나무의, 곤줄박이의 삶을
그대로 내려놓고 돌아 왔다

 

산을 읽듯이 당신을 읽는다
한 권의 책 속에서
나무들이 선정에서 깨어나는 소리와
얼음 풀리는 개울물과
하늘을 깨고 비상하는 새들의 날갯짓


어느 하나도

내 인생 전부가 흘러간다 해도
영원히 읽지 못할
한 권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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